집에는 두개의 삼성 TV가 있습니다. 한대 더 있었는데, TV모니터였고, 동생줘버려서 지금은 뭐 없네요.
하나는 첫째태어나고 얼마 안되어서 구매한 UN40D6100 당시로는 스마트TV라는 개념이 생소하던.. 뭐. 나름 뭘 위해서 태어난것인지는 뚜렸했지만. 그런 TV였고, 여전히 무쓸모였고, 오해 샀던 크나큰 벽걸이 TV의 스마트 기능은 나름 쓸만 했습니다. 채널이 따로 제공 되는 것도 그렇고, IPTV와의 궁합이 좋은것도 그렇고 리모컨 사용성도 대폭 좋아지고, 현재 저 40인지 TV는 그냥 제앞의 모니터로 쓰고 있는 처지가 되었구요. 그렇다고 딱히 나쁘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모니터로서의 성능은 괘않고, 40인치라는 크기고 적당한 거리에서 보기도 좋고, 사운드도 좋고, 애들 게임 시켜주기도 좋고, HDMI단자도 4개나 있어서 이것저것 연결하기도 좋고, 최근의 TV에는 없는 D-SUB단자까지 고루 갖춘 발군의 “모.니.터” 입니다. 그러다 문득 펌웨어 메뉴에 들어가봤는데, 예전에 온라인으로 업데이트하다가 막 뻑나고 그래소 001031버전인가에 머물러 있었는데, samsungsvc 에 가보니, 2012년도의 3000 3003번 펌웨어가 있어서. 연달아서 업데이트 해봤습니다. 기대는 아주 안했었는데, 좋아진건, 리모컨 반응성이 꽤나 좋아졌네요. 화면전환속도도 좀 빨라진것 같고. 그리고 3000에서 3003으로 넘어가면서, 가장 좋아진건 WIFI잡는게 비번 걸린 공유기도 잡을 수 있게 UI가 대폭 추가되었네요. 이제 좀 제구실을 하는 인터넷 되는 모니터가 된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미 최신 TV에서 그 화려만 기능들을 봐와서, 예전 제품의 스마트 기능에 머물러 있는건 뭐랄까… 그냥 포기했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당시 제품들이 나름 TV외관에 신경쓰면서, 이것저것 멋져보일라고 플라스틱프레임 가지고 별걸 별걸 다 만들 던 때였는데, 요새는 아예 외관 같은건 아예 없어져라 하는 분위기이거나, 넌 TV가 아냐하는 분위기이니 세월이 좀 변하기도 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마트 TV기능에서 앱이 뭐가 될까 하느 마음에 좀 눌러봤는데.. 가차없이 Youtube, TED등등을 마구마구 지워주시는 군요. ㅋㅋㅋ 뭔가 인터넷으로 아직도 서비스될것 같은 남아 있는 앱들도 하나씩 실행해보고 있는데, 최종 업데이트가 2016이 거의 마지막으로 보여서, 아마도 안될것 같네요. 역시 좋은 모니터로서 끝가지 가야할 운명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