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에는 “코틀린 쿡북” 을 읽고 있습니다.

하도 여기저기서 올해 추석에는 집에만 있으라는 시그널이 많아서, 집에서 읽을 만한 책들을 고르다, 코틀린 쿡북이 회사에서 먼지가 쌓여가는게 보여서 잠시 데려와서 읽고 있습니다. 아직 초반부만 읽어보고 있는데, 나름 산을 올라가는 느낌으로 각각의 레시피 형태의 나름 익숙 한 패턴인 ( 문제 – 해법 – 설명 ) 형태로 기술된 짤막한 쿠키스타일의 단원들을 읽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StackOverflow를 요약한 것과도 같은 느낌이긴 한데, 패턴 학회에서 여러 글들을 보아온 저로서는 패턴 쪽으로 마음이 기웁니다. 출판사가 출판사인지라… 저작권에 은근 O’reilly스러울 줄 알았는데, 전문에는 나름 오픈 마인드로 코드 내용등에 대한 코멘트 인용 등에 대해서 좀 더 용인하는 듯이 써있네요…. 그래도 조심해야하니, 일단 인용한다는 표식부터 남깁니다. “코틀린 쿡북, 켄 코우젠 지음, 김도남 옮김, 책만, ISBN 9791189909147”

일단 코틀린은 계속 얘기만 들어보고, 안드로이드 플랫폼 코드에서 슬쩍 구경만 해 본 정도라서 뭐 아는 것도 아니고, 모르는 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에서. JVM의 바이트코드를 내뿜어, 자바 실행 파일과 동일한 효과를 가진 실행 파일들을 내준다는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PLOP을 다니면서, 여러 언어들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접해보기도 했는데, LLVM이후로 모든 인간 중심의 언어들이 무수히 자라나는 걸 보고 있기도 해서, 그냥 아무 언어나 나도 만들어 봐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과거의 경험 들과 검증된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발전되고 있는 언어들을 보고 있으니, 또 막 그러면 안될 것 같기도 하고, 이래저래 마음이 싱숭생숭 해 집니다. 실제 벌어 먹고 살기 위한 업무가 돌아가는 것도 그렇고, 생태계라 불리는 것도 그렇고, 무엇 하나 자연이 그러하듯, 조금씩 조금씩 바뀌어 가면서 커지고 복잡해지고, 또 그러다가 다시 단순한 기반 아래로 다시 구축되고, 기존과 여전히 같은 개념들을 공유하고, 역사가 반복되는 듯한 느낌을 받고 그런 거죠.. 나이 들었다는 느낌을 이래저래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일단은 앞부분의 play.kotlinlang.org에서 살짝 맛보기를 보고. 그래도 뭔가 하는 사람인 것 처럼 보이기 위한, 컴파일러/REPL 및 개발환경 꾸미기부터 해보고 있습니다. 책에서도 그렇지만, 하도 여기저기서 채택하고 퍼져나가고 있다고 해서, 이것저것 툴도 많은 것 같은데, 익숙한 AndroidStudio나, IntelliJ, 그냥 쉘 정도 세가지 다해보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