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생각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식사를 하다가 떠올랐다면 떠오른건데, 음식을 나누는 행위에서 사고가 출발하여, 음식을 공유한다. 숫자를 나눈다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전공분야인 컴퓨터공학 계통에서, 나누기와 공유하기가 떠올랐습니다. 공유의 개념은 꽤나 최근은 컴퓨터 IT계통에서의 유행어입니다. SNS가 흥하기 시작할때 부터라고 볼 수도 있고, 아니면 그 이전 인터넷이 한참 정말 말 그대로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할때 무렵이었을지도 모르겠고요. 어느것이든 Network의 발달에 의한 일종의 정보의 교류, 공유가 되겠지요. 컴퓨터, 컴퓨터네트워크 이전에는 그 역할은 방송 미디어의 역할이었을 겁니다. 아마도.
나누기를 단순히 숫자를 나눈다는 개념으로만 생각하다가, 한국어의 의미상 정을 나눈다, 무엇인가를 베풀다라는 의미로 넘어가게 되면, 공유한다는 것과 꽤나 유사성을 갖는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다시 협소한 의미로 넘어가게 되면, 일단 물질 혹은 물질이 아닌 것이든, 그것은 셀 수 있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개념적으로 세는것도 세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나누죠. 보통은 2/2 = 1 로 물질적으로 이미 구분이 되어 있거나 한것은 말그대로 나눕니다. 최종적으로 나누어진 숫자는 작아지지만, 나누는 수는 그 의미가 그대로 남아있게 됩니다. 최초의 가진것, 나누려는 양, 그리고 나누어진 결과. 공유한다라는 개념으로 본다면, 등식의 오른쪽이 공유하게 되는 그것이 될 것 같습니다. 2개의 물건을 2명이 나누게 된다면, 결국 두사람은 최초 2개였던것을 하나인 것처럼 공유한다고 볼수 있지 않을까요? 1/2 = 0.5 또한 같은 의미로 해석하되 그양만 반으로 줄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나누기는 일종의 뺄셈의 반복으로 볼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가르치기도 하고, 컴퓨터의 구조가 그렇기도 하고요. 다시 이제 나누기에서 빼기가 서로 교환가능한 개념으로 본다면, 빼기와 공유하기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최초의 양에서 빼기를 수행해서 무엇인가가 계속 줄어듭니다. 여기에 느닷없이, 질량보존의 법칙을 들먹이면서, 빼어 나가는 것은 어디로 가게 되는가를 생각해봅니다. 소유의 여부를 떠나서 특정한 공간을 차지하되, 그 공간은 기존에 속해있던 공간은 아니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앞서 나누기와 공유하기의 관계를 보고, 빼기에서 각 개념체가 다른 공간으로 분할되어 떨어져나갔을 때, 서로 멀리 떨어지게 된 개념체는 공유되고 있다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일종의 전파, 통신과도 비슷한 것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