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록: 30분에 읽는 비트겐슈타인

30분에 읽는 비트겐슈타인, 신 셰한 지음, 김종승 옮김, 랜덤하우스중앙

문고판전집중 한권으로 150페이지가 채 안되는 위대한 사상가중 비트겐슈타인에 관하여 아주 함축된 표현즐로 전체 삶과 전기 후기 철학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몇몇 일화와 주변의 다른 학자들 시대상황등을 오밀조밀하게 이야기하고 있고, 특히 여러 비유적인 표현들, 아마도 비트겐슈타인 본인의 표현들이 주이고 저자의 비유 표현까지 더해, 나름 난해한 그의 철학을 쉽고 오해하지 않도록 하기위해 노력한 흔적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사실 30분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너무 얕보고 읽다말다를 반복해서 거진 석달이 넘은듯 합니다. 전반부는 조금 매끄러운듯 글들이 이어져있고 비트겐슈타인의 전반의 삶 자체가 매끄럽고 깔끔하다보니 잘 넘어 갔는데 후기철학부분부터는 생각보다 문맥이 어렵고 난해한 내용과 중복되는 비유적 표현들로 페이지가 잘 안넘어갔습니다. 저자는 후기철학을 완성으로 보고 그 시대의 영향을 받은 현대 철학자까지 끌어들여 설명을 하고 있어 한편으로는 이어지는 다른 사상, 대비되는 사상등으로 좀더 쉽게 이해할법도 했지만 비교대상들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보니 비트겐슈타인 본의의 표현외에는 설명들이 잘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비트겐슈타인에 관한 표현중 몇가지를 적어봅니다.

“비트겐슈타인에게 있어어 철학이란 감춰진 무의미를 노출된 무의미로 바꾸어 놓음으로써 형이상학적 사고의 오류들을 몰아내는 일종의 치료였다. 한번은 그가 철학을 프로이트 정신치료학에 비유했다. 이것이 그가 고통의 언어와 사전 언어개념 등을 탐구한 이유였다.”, pp. 134

제가 느끼는 비트겐슈타인의 좀더 행동가에 가까웠던것 같습니다. 시대상황이 그랬겠지만 단순히 언어에 의해 미혹된 사람들이 너무 많고 그에 올바르지 못한 행동들이 넘쳐나는 일들을 보고, 아마도 철학으로 이런행동들을 교정할수 있지 않을까 했던것 같습니다.

“우리의 탐구가 흥미로운 모든 것, 즉 위대하고 중요한 모든 것을 파괴하기만 하는 것 같이 보이는데 우리 탐구의 중요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마치 폐허가 된 건물들 같다) 우리가 파괴하고자 하는 것은 카드로 만든 집들뿐이며, 우리는 그들이 서 있는 언어 기반을 정비하는 것이다” pp.135

《철학적탐구》의 구절을 번역하여 인용한 부분을 재인용하였습니다. 실체에 대한 견해 본질에 관하여, 그 자체를 존재한다고 근거 없이 확정하는것이 아닌 상황과 문맥에 따라 달라지며 그 기반을 계속 안정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했읍니다. 데카르트와도 다르고 해체주의와도 다른 좀더 실용행동주의에 가까운 철학으로 와 닿습니다. 다음엔 해설서등이 아는 저서를 직접 읽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