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OP 2019 2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굉장히 맑은 날씨입니다. 어제 밤에 학회지에 도착했을 때도 굉장히 맑은 하늘에 별들도 매우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아침도 굉장히 맑네요. 눈부신 태양을 보며, 잠시 산책을 합니다. 풍경은 영화에서 보던 넓은 평원은 한가로운 농장 풍경 그대로입니다. 실제 건물들이 옛 농장건물과 학교 건물들을 현대식 인테리어를 약간 접목해서, 웨딩등의 리셉션 용도로 쓰다 보니 꽤나 고풍스럽습니다. 웅장함보다는 소박함으로 가득한 공간이고, 매우 조용하고, 건물내부도 아기자기하게 여러 방이 많은 구조입니다. 몇몇의 소그룹 토의를 하는 PLoP에 딱입니다. 아침은 Main Conference의 주요 장소인 Lodge에서 Catering이 제공됩니다. Canadian Breakfast는 제법 한국느낌이 납니다. 간편식보다는 약간 갖춰진 형태의 Dish들이 제공된다랄까요. 든든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간단한 게임을 시작으로 행사의 시작과 함께 Introduction을 이번 컨퍼런스 호스트인 Michael이 진행합니다. PLoP Conference가 다른 Conference에 대비하여 갖는 차별점은 다분히 Community 요소가 많다는 점입니다.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은것도 있겠지만, 참가자 모두의 이름을을 적어도 Conference동안 다 외우게 됩니다. 각 스케쥴 중간의 게임들이 자주 있는 목적이 그러하고요. Agile Community성격 그대로입니다. 물론 Writer’s workshop은 각 그룹 리더에 따라서 약간의 성격과 형식을 달리하지만,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습니다. 특히 이런 장소, 날씨가 좋은 상황에서는 주로 야외 등에서 workshop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이제 슬슬 Paper들을 읽기 시작해야겠네요. 이번 참석의 목적을 완성하기를 기대하면서 아침 글은 여기까지 적고, 이후 추가하겠습니다.

이제 리차드 가브리엘의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됩니다. 주제는 Complexity와 관련한 그리고 Pattern에 대한 내용입니다. 주요 Author는 역시 CA(Christoper Alexander)의 저작물들과 그 안에서의 Pattern, Living pattern에 관한 내용입니다. 주로 건물들과 그 형성과정, 그리고 디자인에 관한 부분들을 비교 키워드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새집을 산지 얼마 되지 않아, 소재로 나오는 Wording들이 매우 익숙합니다. 제가 이전부터 생각하던 디자인, 패턴, 복잡성에 대한부분은 일부 재현실험들 통하여, 그 모습이 어떻게 보여지는지를 설명하고 있네요. 물론 단정적인 부분은 없고, 마지막에 Open question으로 설명을 끝냅니다. 주요한 키워드는, Unselfconcious process vs Selfconcious process, Genreated vs Fabricated, Subject vs Object가 될 것 같습니다. 집을 만들거나, 마을을 만들거나, 혹은 그릇(전통적인 밥그릇, 찻그릇과 와인잔을 대비시키면서) 그러한 일련의 전통적인 디자인 형태들을 형성하는 과정은 대부분 Unselfconcious process에 해당하며, 당면하는 Issue들에 대해서 즉각적인 처리를 통하여,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해나가는 Feedback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Selfconcious는 주로 위대한 아키텍쳐, 예술가들의 독보적인 생각에서 기인하고, 그로부터 홀로 새롭게 시작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둘은 역시 시간의 측면에서 다르고, Feedback의 횟수도 다르지만, 결국 Pattern의 Beauty로 표현되어 일종의 평가를 받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Pattern Language를 주로 다루고 Pattern Paper들을 작성하는 저자의 입장에서, 어떤한 것을 만들어야 할지 한번더 생각해보게 되는 프레젠테이션이었습니다.

이후 점심식사를 마치고, 약간의 Reading time을 갖고, 각 그룹마다 workshop을 진행합니다. 기간동안 할당된 세션은 5개이기에 한 세션에서 1~2개의 Paper들에 대해서 discussion을 하게 됩니다. 이번엔 공간이 넓어서, 건물이 떨어져 있는 곳도 많아서, 어디 참가를 못하고 있네요. 대신 각 그룹의 Center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아래가 이번 학회장의 항공사진입니다. 좋네요 구글 지도는 미국과 캐나다는 아주 상세하게 잘 보입니다. 국내 지도와는 다르네요.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난후, Treasure Hunt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세션은 조를 이루고, 각각의 조가, CA의 PatternLanguage의 패턴 카드들을 들고 실제 장소들중 어느 장소가 해당 패턴이 적용된것인지를 찾는 활동입니다. 외부 나들이도 되고, 제법 실생활 여기저기에 패턴들이 적용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후 Daily Review후에 Dinner시간을 마치고, Special Event인 Ada Lovelace Event가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진행형식은 일종의 조별 챌린지이고, Ada lovelace와 관련한 글중 빈칸을 뽑아둔 단어들에서 찾아 채우는 게임입니다. 가장 잘 정답문장에 가까운팀 우승하는 것 하나와, 가장 엉터리로 재미를 주는 문장 완성팀 하나에게 시상이 돌아갑니다. 정답을 맞추는 것보다 엉터리로 채워서 웃긴 문장 만들고 듣는게 더 재미났던 세션이었습니다. 이렇게 2일차/ 실제로는 본행사 첫날도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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