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록 : 기획은 패턴이다.

기획은 패턴이다.   가지와라후미오, 이바타카시 지음

드디어 1회 전체적으로 읽기를 마쳤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회 PLOP의 일본의 유명 패턴연구자인 이바 타카시의 책이기에 이번 학회전에 부랴부랴 읽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패턴이란게 그렇듯, 어떨때는 쉽게 읽히고, 공감이 가고, 활용할 수 있겠다 싶으면서도, 막상 컨텍스트가 다르면 이해도 잘 안하고 적용도 쉽지 않고, 적용해봤다 하더라도 이득이 없거나 손실이 생기는 경우도 생깁니다. 하지만 대개 추상화 정도가 어느정도 높은 패턴이라면, 적용은 쉬운 편입니다. 단지 그 이득도 약간 추상적인 면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파악이 쉽지 않죠. 책을 한번 주욱 읽는데 한 5시간정도를 사용한것 같습니다. 시작은 책을 구매한 2주전쯤이 되겠고, 초반은 띄엄띄엄 몇일에 걸쳐서 읽었는데, 이번 주말 하루(10/6)동안 3시간정도를 연속으로 할애하니 나머지 2/3정도를 읽어나갈수가 있었습니다.

평소 독서를 할 때 따로 메모를 한다거나, 줄을 친다거나 하는 습관은 없었는데, 나이가 들 수록 기억도 잘 안되고, 뭔가 성취감도 떨어지는 것 같아, 이번에는 마음에 드는 문구등을 직접 수기로 옮겨 적고, 지금처럼 독서록과 함께 인용문구를 적고 내생각을 적는 것을 해보았습니다.

52p.   “즉 패턴랭귀지를 통해 경험의 정리가 가능해집니다. 이것이 패턴의 추상적 성격이 갖는 힘입니다. 개인의 경험을 연결해줌으로써 ‘구체성의 덫’에서 탈출하게 해줍니다.

패턴은 분명 여러 사례들에서 공통으로 관찰되는 것을 일정한 형식에 맞추어 추상화를 시켜 만들어집니다. 사례라는 구체성이 추상화를 통해 공통적인 면을 드러내고, 이것을 다른 사례로 적용이 가능해지는 것이지요. 또한 패턴랭귀지는 추상화된 언어이기 때문에, 언어가 갖는 모든 특성을 지닙니다. 소통의 도구로서 활용될 수 있고, 그자체로 설명이 가능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 나름의 해석을 하나더 달자면, <패턴은 Self Feedback언어. 입니다. 노트에 한가지 더 적어놓은 생각문구가 있는데, 아마도  뭔가 다른 생각이 번뜩인것 같습니다만, 지금 이문장과 부드럽게 연결되지는 않네요. <Fast follower는 실제로 만드는 Maker의 다른 이름이다. 단순히 따라하기만 하는 Mimic과는 다르다.> 아마도 패턴의 적용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생각난 문구였지 않나 싶습니다.

68p. “‘상황-문제-해결-결과’ 의 흐름.”

영어로는 ‘Context-Problem-Solution-Consequences’ 가 되는데요. 4개로 구성된 구조가 아니라 다음 세가지쌍으로 구성된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1. 상황->문제
2. 문제->해결
3. 해결->결과
어찌보면 뻔한 내용이겠지만 이 구조자체도 패턴이니까요. 그 패턴을 언어로서 이용하는게 패턴랭귀지입니다. 논문처럼 Abstract, Introduction, Background, Context, Problem, Solution, Pros&Cons, Consequences, Alternatives 등등으로 이어지는것도 마찬가지이겠지요. 다만 최근의 추세는 이러한 구분어를 쓰지 않는 자연스러운 흐름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언어이니 언어를 사용한 하나의 부드러운 글이 되겠네요. 예전에 중고등학생 시절에 배웠던 3단 논법 비슷한 글로 하나의 패턴을 설명하고 마무리하는게 더 이해하기 쉽고, 받아들여지기 쉽고, 널리 퍼질수 있다는 믿음이 확산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쯤 읽다가 생각난것, 그리고 우연히 브라우저와 네이버에 로그인한상태에서 본것이 ‘메일 99+’ 였습니다. 여러가지 메일 계정을 가지고 계신분들을 아시겠지만, 몇몇 메일서비스는 위처럼 메인 메인 서비스에 들어가기 전에 로그인 창에 현재 메일의 수를 표시해줍니다. 이것을 패턴으로 표현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일단 다른 사례를 보고 패턴이 맞는지 확인을 해보자면, 다음은 없고요. 이제거의 죽어 있는 메일인 네이트의 경우에도 있습니다. 그런데 전부 다 표시하는것으로 보입니다. 1084N이라고 찍혀 있네요. 실제로는 1455건의 미확인 메일이 있는데, 무엇을 보여주고 있는걸까여? 그리고 구글은 폰에서 너무 자주 확인해서, 잘은 못봤는데, 구글접속시에 계정 로그인이 되어있으면,  Gmail링크 옆에 나오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99이상 가도록 방치한적이 없어서 얼마가 최대인지는 모르겠네요. 근데 무엇인가 읽지 않은 메일들을 새로운 메일로 보고, 이를 로그인시에 바로 알 수 있게 해준다는 공통된 패턴이 보입니다. 하지만 차이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네이버는 읽지 않은 메일을 모두 쌓아두고서 카운트 한다는 점이고, Gmail은 단지 최근에 확인하지 않은 메일만 카운팅해두고 있다가 한번이라도 화면에 들어가면 없어진다는 점이죠. 분명 메일이 읽히지 않은채로 쌓여 있는 상황은 같은데, 어떤 부분이 다른걸까요? 네, 아마도 문제정의가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또 솔루션은 비슷하지요. 물론 세부사항은 달라집니다. 그에 따른 결과도 다르게 됩니다. 하나의 상황에서 다른 솔루션이 나오는 것은 매우 일반적인 일이지요. 사람이 저마다 다르니 문제를 보는 시각도 다르고 솔루션을 찾는 길도 다를 테니까요. 각각의 저마다의 패턴으로 정의하고, Related Pattern혹은 Alternative로 정의하고 하나의 군으로 묶어낼 수 있습니다. 네 하나의 상위 패턴이고, 패턴 랭귀지로 표현한다면, ‘Something New Mail’정도가 되까요? 이름을 지으면 다시 모호해집니다. 패턴내용을 들여다보아야 하는 이유가 되겠습니다.

74p. “기본에 충실하게 수없이 고민해도 좀처럼 ‘이거다!’ 싶은 생각이 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때 사고의 기준이 되는 기획 철학이 필요합니다. ‘나는 어디에 가치를 두고 있으며’ ‘무엇을 우선시해야 하는가?’라는 기준이지요.”

75p. ” ‘사업성’, ‘디자인성’, ‘사회성’ ”

저는 각각을 ‘지속성장성(수익성)’, ‘대중성’, ‘영속성’ 이라고 말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현재 패턴의 아버지로 받들여지고 있는 알렉산더의 ‘Timeless way of Building’ 이것을 의미하는 말이라고도 생각합니다.

95p. “우연 활용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