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이것저것 기술관련된 부분, 그리고 마케팅쪽 관련된 부분들, 업무에 아주 약간이라도 관련이 있겠다 싶은 업체들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들을 참 많이도 받고 있었습니다. 매년 겨울즈음에 안 읽었던것들, 별로 쓸모없는 것들을 일부는 읽어가면서 지우곤 했었는데요. 최근 몇개월동안은 이게 뭔짓인가 싶어서 아예 구독해지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정말 쓸모 없어 보이는 기업 광고 뉴스레터들을 정리했었는데, 이번에는 약간 기술과 관련 있는 부분들을 주루룩 해지해보고 있습니다.
대략 메일 지우는것만 3년정도 쌓인게 만건정도이고, 반절은 jenkinsci 의 digest메일들이 차지했습니다. daily로 받고, noti도 켜고 했더니 엄청나게쌓여있었네요. 또하나는 Quora digest인데, 이것도 최근 사실상 정말 쓸데없는 거의 네이버지식인급들의 질문들이 많아져서, 거의 스팸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신선하고 비중있는 질문들과 답변자들의 영향력이 있는 질답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건 보기가 힘드네요. 무엇이든 유행이 지나면, 다들 그렇게 사라져가는 듯 합니다. 페이스북도 마찬가지로 하향길이니,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오래갈 수 있는 컨텐츠, 아키텍쳐에 다시 관심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방영분 알쓸신잡3를 봐도 그 생각이 계속 멤도네요. 500년이 지나도 꾸준이 쓰이고 형태를 유지하면서 사람들과 함께하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쳐,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컴퓨터나 단말기기는요?
뉴스레터와는 별도로 이전블로그들 글도 통합하는걸 고민하면서 계속 읽어보고 있는데, ocker에 한창 잠깐 관심을 가졌던게 2013년도 였네요.. 2011년도에는 한창 운영체제에 빠져있을 때였나보네요. 안드로이드가 무럭무럭 자라나던 시기였는데, 이제는 다커서 세상 어딜가나 볼 수 있으니,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르고, 기술도 정말 순식간에 변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 2018년 10월 12일
기존 메일함들을 열심히 정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인크루트를 탈퇴하였습니다. 2003년도에 가입하였는데, 아마 복학후에 취업에 약간의 관심이 생겼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별로 서비스를 잘 이용했다거나, 정보를 많이 얻었거나 하지는 않아서, 불필요했는데, 그냥저냥 취업후에도 주욱 놔두고 있었던 터였습니다. 다만 그때 등록했던 메일 아이디도 파란닷컴계정이었고, 아직도 다음쪽으로 넘어와서 계속 쓰고 있다는게 약간 신기할뿐이었습니다. 시간이 정말 빨리간다랄까요. 15년전이었으니까요.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게 없는 느낌이 드는것도 신기합니다.
그리고 구글쪽메일에서도 뉴스레터 몇가지를 해지했는데, 하나는 repo-discuss, 그리고 또하나는 저번에도 지웠던 jenkins의 메인 토킹쓰레드입니다. 사실 굉장히 많은 기록이 쌓여 있어서, 거의 역사와 같은 자료인데, 제가 그 역사속에 있던것도 아니고, 관찰자도 아니었어서, 나중에 다시 따라가려니 그게 무슨 시간 낭비인가도 싶고, 애초에 주체로서 활동하지 못했다는 후회도 하게 됩니다. 사실 초창기에는 일부 번역에 대해서 contribution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실제로 툴을 운용하면 번역을 온라인상에서 바로 해서 제출하기가 쉽게 되어 있었습니다. Ubuntu그랬고요. 그뒤 차츰 일이라면 일, 집안사정이라하면 사정대로 차츰 소홀해지고, 그저그런 나만의 추억처럼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어떤 도구 혹은 일련의 역사에 관한 지식을 쌓고 배우는데, 과연 그런 모든 세세한 사항을 알 필요가 있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내가 몸담을 무엇인가에 대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할지도 다시 생각해봅니다. 내가 만든 역사가 무엇이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