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의 내리막.

올 여름은 코로나 때문에 굳이 멀리는 가지 않았습니다. 이전에도 멀리 간적은 없었지만, 아이들이 크면서 조금 더 멀리 오래 캠핑같은걸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귀찮음에 더해서 여러 상황이 도와주지는 않는 것 같네요. 덕분에 집도 좀 정리하고, 근방 지역 문화재 탐방정도에서 휴가의 전반기를 보냈습니다. 후반기에 접어드니, 코로나 상황은 더 안 좋아지네요. 백신이 나오면 과연 종결될 것인지 살짝 의구심도 듭니다. 연초에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는 신종 플루급으로 해마다 고생할거리가 늘겠구나 했는데, 백신 개발이 생각보다 더디고, 전파는 생각보다 빨랐던 듯 합니다. 무엇보다. 인구가 많은 나라들에서부터 확산세가 심하다보니, 세계적인 경고가 나오니 우리나라도 어쩔 수 없이, 조심하는 측면이 강한 것 같습니다. 제 짧은 해외 경험상 우리나라가 가장 걱정도 많고, 은근 신경 쓰면서 조심하는게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더욱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휴가 기간에 작업실공간을 좀더 분리해서 놀이용 테이블과 작업용 테이블 두개의 공간으로 나누어 봤습니다. 전에는 한 키보드 마우스로 여러대의 컴퓨터, 여러대의 모니터를 공유 혹은 번갈아 쓰자 였는데.. 하다보면 계속 게임만 하게 되는걸 다시금x100번 깨달아서, 아예 리눅스 머신들과, 윈도우 머신(게임머신)으로 분리를 했습니다. 업무용비슷하게 윈도우 머신이 필요할 때는 노트북이 있으니, 굳이 무거운 PC들과 큰 모니터를 보고 있을 필요는 없어 보이고요. 작업할때는 작은 모니터가 집중이 더 잘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회사에서 쓰고 있는 48인치 UHD TV의 경우에는 회사 일 하기에는 참 좋습니다. 이것저것 띄우고 할게 많아서요. 폰트 크기도 적당하게 나오고. 회사 가고 싶네요… 아주 잠깐, 설겆이 할때는 –;

휴가 셋째날에는 근처의 오산 오색시장엘 들렀습니다. 와이프가 자주보는 놀라운토요일의 도레미마켓에 나왔던 음식도 먹어볼겸, 시장 구경도 할겸, 겸사겸사 갔는데, 점심 즈음에 갔더니 아직, 가게들이 완전히 문을 열진 않았고, 막 시작하려는 분산함이 보였고, 지나다니는 손님들도 한산하다 할정도였습니다. 다섯가지 색깔을 시장 통로를 다 둘러보고 슬슬 물건을 사기 시작할때 즈음부터 사람들이 몰려들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야시장도 시작하는 날로 들었는데, 낮에 생각보다는 많이 돌아다녀서 저녁은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대신 시장에서 이것저것 사서 저녁거리로 챙길 생각이었는데, 사고 나보니, 산거라고는 꽈배기, 도너츠, 고로케, 수박, 인절미 정도네요… 네.. 그거로 저녁을 때웠습니다. –; 수박은 다음날 해체 했는데.. 3천원 치고는 크고 맛있어서, 재래시장 갈 맛이 나는구나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