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rupt, Solid, 개인정보에 관하여

거진 두달전쯤인가 웹의 창시자로 불리는 유명하신 팀 버너스 리께서, 개인정보에 관련한 새로운 인터넷의 정보관리 아키텍쳐? 쯤을 발표하셨습니다. 구글찾아보면 기존의 웹을 좋은쪽으로 뒤엎는 작업이 올해 내내 중점 프로젝트였던것 같고요. 최근에는 여기저기서 실제로 써보니, 좋더라 뭔지 아직 잘 모르겠더라라는 글도 간간히 보이고요. 저도 일단은 그 취지와 ‘미래’ 라는 키워드가 마음에 들어서 잠시 찾아봤다가, 이제서야 약간씩 정리해가며, 뭔가 해보려 합니다. 사실 인럽트뉴스를 들으면서, 워드커밍험의 페더레이트위키(federated Wiki, http://fed.wiki.org)가 떠오르긴 했는데요. PLOP2014에서 직접 시연하시고 옆에서 계정도 만들어주셨는데, 솔직히 아직 잘 사용법은 모르겠습니다. 뭔가 Historical한 wiki를 관리할 수 있는 구조인것 같기도 하고, 모바일 UX도 지원하고, 괜찮은 것 같은데… 마치 영어의 벽이 있다고 할까요? 뭔가 알 수 없는 Context가 있어서 기존의 Wiki와는 달라보이는 분위기라서 쉽게 적응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Solid와의 유사성이라던가 그런것도 함께 보려고 합니다. 다음글에서요.

참고하고 있는 사이트는 물론 문제의 그 회사의 사이트이고요. 찾아보면 몸담고 계신 MIT도 나옵니다. MIT쪽을 보면, 멤버가 점점 불어나는 듯한 느낌이네요.
https://solid.inrupt.com/docs/
https://solid.mit.edu/

일단은 개인정보를 POD라는 개념으로 묶어서 관리하고, 이것을 실제 정보의 소유주가 어디에 둘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건데요. 얼핏 유사한 사례를 찾아보기로는 현재도 안드로이드 앱등에서 구글게임계정 사용시 필요한 정보등의 취사선택을 하는 것에 더하여, 전체 정보의 관리주체가 일단은 해당 개인에서 출발한다고 보는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말은 그래도 실제로 데이터는 어디엔가 저장되어 있어야하고, 서비스주체(업체)에서 해당 정보를 활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할때는 다시 개인정보를 준다/만다 절차가 현재처럼 동일하게 있고. 데이터의 위치에 따라서 데이터 이동 절차가 매번 혹은 위치의 선택에 따라서 현재의 기업관리주도와 유사하게도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전과는 다르게 기업의 약관에 종속이 되는것이 아닌, 정반대의 소유권이 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긴합니다.

문제는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본인의 개인정보를 어떻게 전달하고, 확인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일 것 같은데요. 일종의 데이터 신뢰의 문제가 될것 같고요. 뭐 이미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정보가 실제 ‘믿을만한 것’인지, ‘가공된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가짜’인지는 현재도 문제고 앞으로도 해결 안될것 같고요. 블럭체인처럼 공증 개념으로 간다고 해도, 삼인성호나 사기도박단처럼 다수가 속이는 경우라면 대책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여러번 경유하여 전송되는 것을 막는 것이 좋겠고. 기존의 P2P형태로 전달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이건 이것대로 또 ‘위치(네트웍 = 지정학적)’라는 다른 형태의 숨겨진 개인정보가 드러날 수도 있기 때문에 위험하고요. 터널링등으로 다시 위치를 숨기로 P2P로 하면, 데이터의 신뢰성에 대한 검증의 문제가 나올 수 있고. 애매합니다.

데이터의 저장은 이미 사용자들이 Cloud에 익숙해진 뒤라서, 맡기는 것에 거부감은 없을 것 같긴합니다. 선택의 문제가 되겠지요. 유명한 여러 업체들중 내 입맛에 맞는 제안을 하는 업체를 고르게 될것 같습니다. POD은 일종의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고요. 내 가상 드라이브를 어디든지 옮길 수 있는게 될 것 같습니다. Cloud안에 나의 물건이 보이는 거죠. 이 구름 저 구름을 선택해서 담아둔다고 할까요? 물론 자기 자신의 Cloud서버 아마도 개인이라면 NAS정도가 되긴 할 것 같은데, 일부 IT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개인 NAS정도는 운영하고 계실듯 한데요. 여기서 순수하게 ‘내것’을 유지하고 싶다고 할 경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은데

그 중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것이, 이번 국내 사고로 일반인들도 조금 감이 왔을 것 같은데, 실제 물리망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인터넷은 실제로 선과 선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Wifi, LTE 무선기술도 아주 일반화 되어서, 무슨 소리냐고 하실 젊으신 분들이나, 기술에 큰관심없던 분은 잘 모르시는게 당연할테지만, 국내, 세계 전체의 통신 발달의 역사의 기반위에 현재의 기술이 있고, 그 기반은 모두 유선 기술입니다. 초기에 전화망(종류가 많지만 그냥 통상 음성통화라고 하죠)이 주도하고, 이게 점점 속도, 용량(접속 사용자수라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의 디지털화 등등 여러가지 통신 기술이발달 하면서, ISDN(xSDN), Broadband(광대역), 光(FTTH), 기가비트 등등으로 흡사 마케팅 용어에서 사용되던 그런 기술이 바닥에 깔리고, 그 위에서 다른 무선기술들이 편의성을 위해서 동작합니다. 바로 이제 유선망의 구조가 우리가 기대하는 그런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국내에서도 이와 관련해서 ‘망중립성’ 이라는 용어로 많이 얘기되고 있고, 미국에서는 법정 싸움까지도 일어나는 부분입니다. 어려운 얘기인데요. 투자와 이익회수의 관점보다도, 망이 구성된 그 토폴로지 자체가 바로 문제가 됩니다. 웹이 정말 거미줄처럼 이리저리 얽혀서 어느 경로로든 데이터가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갈 수 있는 길은 많지가 않습니다. 중간에 얼마든지 막힐 수도 있고, 데이터가 사라질 수도 변조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가는 길은 특히나, 심합니다. 상당한 량의 용량이 필요하고, 대규모의 투자가 들어가기 때문에, 여러길을 뚫지 못합니다.

물론 대안으로 유선에 기반하지 말고, 무선에 기반하자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무선은 여전히 한계가 많습니다. 전파라는 것이 근본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에, 신뢰성 측면에서 아주 안 좋습니다. 그리고 유선과 동등한 수준으로 하려면 유사한 환경을 각국, 전세계 어디서나 유지해야하겠지만, 그게 한나라의 법으로 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도 하고요. 개인이 들고 다니는 무선기기가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앞으로 더욱더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물론 각 나라는 문제를 알기 때문에, 모두 무선사용, 무선기기사용에 대해서 규제를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상, 이것도 슬슬 구멍들이 커져가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기술 표준이 있어서 그것을 구현하는 것이 다르고, 유사한 법을 만들었다하더라고, 그것을 실행하는 것도 언제든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아무튼 내 ‘서버’가 있어야 하고, 그 ‘서버’가 인터넷에 노출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게 힘듧니다. 위에도 설명했지만, 정말 정글과도 같은 인터넷이거든요. 이미 그런 상태입니다. 그 상황에서 내 ‘서버’ 즉 내 ‘집’에서 무엇인가를 꺼내오려면, 여러 위험을 감수해야하는게 되는데, 이 모든 고려를 POD개념 하나로 담아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어쨌든, 전 개인 서버를 운용하는 일인이고, 경험은 해봐야겠기에 Solid Server를 설치하고 운용해보려합니다. 사실 전 이 Solid Server가 Mobile 환경(뭐 다른 폰들 다죽었고, CEO주도인 애플은 마음먹으면 하겠지만, 아직은 아닐것 같고), 그나마 볼 가능성이 있는 현재의 안드로이드 서비스로서 동작하는 경우를 꿈꿔 봅니다. 이전에도 몇번 모바일 앱으로 서버를 운용해보는 시도를 했었는데요.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망 사업자의 운용정책이었습니다. 현재의 인터넷 프로토콜들은 이미 잘 알려져 있고,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이 쉽게 무엇인가를 해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무선망은 구조가 더욱 복잡하고, 막힌게 많습니다. Solid POD이 성공하려면, 우선 그나마 제약이 약한 유선망에서 성공사례들이 많이 나와줘야하겠지만. 아마도 일종의 규모가 있는 공적 재단등에서 밀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 기술 표준 위원회도 좋고 기업들의 연합체도 좋고, 따라오는 멤버가 있어야 겠지요.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국내 네이버나 다음정도에서 손들고 먼저 호응하면 좋겠는데, 아마 기업규모라면, 소프트뱅크 정도가 가장 먼저 환영인사를 할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러면에서 Inrupt라는 일종의 Startup형태를 취한것은 조금 부적절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한 한달 뒤쯤 직접 써 보고, 다시한번 글을 써보겠습니다. 희망으로는 이즈음에서 워드프레스 플러그인등으로 나와주면 참 좋겠는데 말이죠…. 현재는 MySQL(MariaDB)이니, DB를 다시 export/import하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뒤에는 아마도 Adaptation Layer를 끼우겠지요. 그 다음 순서는 DB를 완전히 Wrapping하거나, 대체하거나 할것 같습니다.